돌아보면청춘1 돌아보면 靑春 옛날에 나 어렸을 때, 삼십 살 될 때, 술 먹고 놀면서 낄낄대고 아무치도 않다가도, 집 가는 길에 노래방 들러서는 괜히 서른 즈음에를 찾아 부르며 애써 심각한 표정을 짓고 궁상을 떨어댔다. 그때도 완전히 순도 100%의 궁상은 아니었고, 조금은 불안감, 두려움 중압감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서른살은 청춘 그 자체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나이 그 자체. 이제 마흔 즈음에.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애쓰지 않으면 근심 없는 환한 표정이 잘 안나온다. 이제 인생에서 쎄게 내달릴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단 거, 조급하지 않으려 생각을 해도 한번씩 생각날 때마다 등줄기에 오한이 스민다. 그동안 깔아놓은 길 위에서 정신없이 뛰어나가야 할 때인 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길이 안보이는 느낌이 들.. 2025. 7.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