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 (5점) | ★★★★★ |
내 주관 (5점) | ★★★★★ |
용산 용문시장의 일진 순대국집, 이조순대국이다.
용산에 8년 넘게 살면서 가장 자주 갔던 가게 중 하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3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중간에 리모델링을 했는지
와ㄷㄷ 노포ㄷㄷㄷㄷㄷ 이런 느낌은 안나고, 오잉 노포인가^^ 정도 느낌이 든다.
나는 쏘울푸드가 순대국인데, 와이프는 순대국을 안먹었다.
결혼 전에 같이 학원 다닐 때 순대국집을 억지로 데려간 적이 있는데,
안먹겠다는거 강제로 시켜놓고 먹으라고 했더니 앉은 자리에서 울었다.
그 이후로는 순대국 먹잔 말 안하고 지냈다.
나는 피자를 두쪽 밖에 못 먹는데, 와이프는 다섯쪽씩 먹었다.
그래서 점차 순대국 보다는 피자 파스타를 많이 먹게 되었다^^;;
그런데 성시경이 먹을텐데에서 우리동네 이조순대국을 딱 가더니만
허벌허벌 후룩후룩 쿰척쿰척 먹으면서
와!! 이거 너무너무 맛있는데(부드러움)? 이모님 소주 한병 주세요(감미로움)?
이러는 것이었다.
와이프가 이조순대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역시 유튜브, 연예인 전성시대인 것이다.
성시경덕에 순대국을 접하게 된 후, 이게 비주얼이 좀 험악할 뿐 맛은 그저 고깃국이란 사실을 깨닫자,
와이프도 순대국이 어째서 쏘울 그 자체인지를 차츰 이해하게 되었다.
성시경의 선한 영향력 덕분에 이조순대국을 자주 갈 수 있게 되었다.
이조의 순대국은 곱창이 많이 들어간 스타일인데, 화목처럼 하드코어 껄쭉함이 아니고 오히려 맹맹한편이다.
날마다 국물 편차가 조금씩 있는데, 어느날은 좀 묵직할 때가 있고 어느날은 아 이건 좀 너무 밍밍하다 할 때도 있다.
그러나 모든 날이 다 맛있다^^
여기는 목살수육이 찐이다. 찐 돼지고기가 아삭아삭한 식감을 낸다.
직접 만드는지 어디서 공수해 오는지는 모르겠으나 목살수육은 어느 날도 편차 없이 똑같은 맛을 내는데,
두꺼운 기름층이 아삭아삭허니, 살짝 한약재 맛도 섞여나고 얼마나 맛있게요!!
저녁에 술을 한 잔 한다면 순대국보다는 술국이 좋다.
이조 술국은 뻐너에 끓이면서 먹는 스타일인데, 숟가락이 안박힐 정도로 고기가 많이 들어있고 국물이 쫄면서 점점 더 찐해진다.
고기 후룩후룩 껀저먹고 후레쉬 홀짝홀짝 먹다보면 국물도 리필해주심.
먹어봤던 머릿고기 중 원탑은 논현역 현대순대국이었는데, 이조는 투탑 정도된다.
상당히 야들야들허나, 오바쿡으로 퍼스러지는 식감은 아니다.
쫀쫀함이 살아있으나, 햇바닥에 힘 쎄게 주면 찢을 수 있을 정도 부드러움이다.
양념된 새우젓 딱 찍어서 파호후!!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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