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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논현] 미진해산(味珍海産)

by 카시오열네자리 2025. 12. 24.

 

명성 (4점) ★★★
내 주관 (3점)


인스타에서 맛집 좀 찾아봤다면 누구나 한 번 쯤 보았을 미진해산!!

 

산해진미를 거꾸로 쓴 이름이다.

 

그 화려한 인스타 피드에, 블로그 후기에

 

이거 저거 하도 보니 내가 이미 다녀왔는지 안다녀왔는지 스스로도 헷갈릴 즈음에,

 

아!! 연말이 다가오니 모임을 여기서 해보자!!

 

너무 쉽게 예약이 되길래 의아했다.

 

다녀오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영동장어 골목에 미진해산!!

 

가지고 간 술을 히야시를 부탁했더니 이렇게 딱 해서 주셨다.

 

이것이 이 가게의 아이덴티티다.

 

일단 이뿌게.

 

실용성이나 효율성은 보다는 그냥 보이는게 중허다 하는게 딱 드러나는 것이라 하겠다.

 

 

밑반찬은 요렇게 깔아주는데,

 

김부각이 맛있고, 연두부에 청어알 배추까지 딱 내주면서 기대감을 씨게 올린다.

 

 

에비스 쌩이 있길래 보이자 마자 주문했는데, 일본에서 먹던 그런 맛을 생각하면 안된다.

 

 

문제의 모둠 사시미.

 

연말 모임이고, 곗돈으로 한거라서 가성비를 그렇게 따지지는 않았는데

 

쫌 그랬다^^;;

 

맛이나 재료라도 크게 특별했다면 그러지 않았을텐데 그냥 동네 이자까야 누구나 다 하는 그정도 퀄러리랄까^^;;

 

 

병코가 가져온 닷사이 23은 참으로 향긋했다.

 

음식이 좀 더 좋았으면 더 좋았겠다. 아숩다.

 

 

주문한 총알오징어인데, 이거는 맛이 괜찮았다.

 

양은 매우 매우 적다.

 

문어랑 보쌈이랑 어리굴젓이 나오는데,

 

뭔가 문어는 찔기고 어리굴젓은 시원하지 않았다.

 

 

이게 제일 뒷빡 맞은 느낌인 것인데, 우니카펠리니다.

 

각종 인스타 광고에 비쥬얼 쑈크를 주는 그런 메뉴인데,

 

저렇게 영롱하고 부드럽고 달달하고 상쾌한 비쥬얼에

 

맛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야말로 보이는게 훨씬 더 좋은 메뉴임.

 

면이 너무 차갑고 우니는 적고 달지 않다.

 

 

튀김은 그냥 쏘쏘.

 

잘 튀긴 튀김은 아님.

 

 

이것도 실제로 보고,

 

야 이게 뭐냐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됨.

 

한 알에 엄지손가락 반정도 만하다고 생각하며 되는 거시다.

 

 

이거는 셋트에 포함됐던 꽃게탕 같은데,

 

나쁘지 않았다.

 

5년 전 요맘 때 같은 모임으로 신사동에 있는 두사라 라는 가게에 간 적이 있다.

 

딱 그때 그 느낌이었는데,

 

가게가 요리사보다는 마케팅에 돈을 쓰고,

 

메뉴 가격은 비싸고 비쥬얼은 좋은데 음식이 별로면,

 

인지부조화 개씨게 온 어린아이들이 굳이 맛있다고 스스로 피드를 올리고,

 

뭔가 그런 과정에서 만들어진 그 어떤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총평 : 본 블로거는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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