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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록

말(horse 아님ㅎ).

by 카시오열네자리 2025. 6. 11.

 

2018년 5월 30일

내 아들이 곧 태어나면 나는 아들에게

세상 사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나 어릴 때는 '학생은 무조건 공부!! 이거 아니면 다 사회 낙오자 돼!!' 이런 분위기였다.

SM연습생이 되고 싶다고 학교에 힙합바지 입고 귀 뚫고 염색하고 온 애는

학생주임 선생님이 허리띠를 채찍처럼 휘둘휘둘해서 죽기 직전까지 조팼었다. 죽였는지도 모르겠다.

중학생 때 난 미스터초밥왕을 보고는  어머니께 '엄마!! 나 일본 가서 초밥 배워 올래!!' 했었는데,

엄마는 진심 화내면서 '주책 떨지말고 일단 공부를 해라!!' 하셨다.

'아!! 일단 공부를 해야지 훈늉한 사람이 되나부다^^' 했는데!!

실상 나이먹고 보니까 세계 최고의 직업은 연예인이고 운동선수이고 요리사였다.


공부 어쭙잖게 하던 늠덜은 다들 카톡에 단체방을 파서는

입꼬리 씰룩이며 신세한탄 하는 것으로 무미건조한 사무실 안에서 오아시스를 찾는다.

아!!!!!!! 너무나 괴로와여!!!!!!!

아!!!!!!!!!! 세상에는 여러가지 길이 있고 모든 게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거였는데

눈가리개 씌운 경주말 마냥 그냥 앞만 보고 쑐롱쑐롱 달려온 거 같다.

아!!!!!!! 이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계획은 장황하게 세워 보고 실행 하긴 어렵고,

이상과 현실 괴리가 자신이 당장 취할 수 있는 액션에 따라 변화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마!! 그때부터는 그냥 입만 열면 막 허언이 터져 나오는거다.

허언증 안걸리게 조심해야지^^

그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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