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친한형이 파트너를 달아서 사무실 식구덜을 싹 모아서 1박 2일 골프를 쐈다.
한여름이므로 최대한 시원한 곳을 찾아 우리나라 스키어들의 성지, 용평cc를 잡았다.
첫날 오후는 용평cc, 둘째날 아침은 버치힐cc였는데, 단톡방 공지를 잘 안읽고 막 가다가
첫날 버치힐로 가는 바람에 갔다가 다시 돌아서 왔다^^;;
아무리 용평이라도 뭐 얼마나 시원하겠어? 했는데,
딱!! 주차장 내리자마자 와!! 긴팔 안갖고 왔으면 클날뻔했네!! 싶었다. 시원한게 아니라 춥더라.
역시 용평^^
시작부터 비가 주룩주룩 왔는데, 맞을만해서 그냥 쳤다.
오!! 2번 홀로 갈 즈음부터 비가 추적추적 잦아들더니 가습기마냥 부슬부슬한 비만 살짝씩 오는 것이었다!!
너무 기뻐서 골프 광광치고 생각보다 꽤 잘치고 배고픈 타이밍에 용평 읍내 내려가서 소고기집 허벌허벌 먹고
들어와서 술 호록호록 먹고 코잤다. 즐거웠다.
다음 날 새벽 5시에 벌떡 일어나서 세수도 안하고 버치힐cc로 갔다.
비가 너무 씨게 와서 아.. 오늘은 우천취소구나.. 쫌 있으면 그친다는데 서울 올라가는 길에 오크밸리로 가볼까..
여러가지 플랜B를 세우고 있었는데, 황태해장국을 완뚝 때리자마자 비가 뚝 끄쳤다.
요시!! 바로 뛰어나가서 와^^ 우리 이번에 운이 참 좋다^^ 어떻게 날씨가 이렇지^^ 덥지도 않고 딱 좋네^^
이러고 1홀 파5 치고, 2홀 파3 딱 치고 3홀 가는데,
우루루룽 쾅쾅!! 키요호허흝!! 하늘 막 찢어지는 소리 나더니 천둥 번개가 마구 쳤다.
너무 무서워서 언능 우천 취소를 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운전하는 내내 너무나 졸렸다.
그렇지만 너무나 즐거웠다.
그래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