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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록21

돌아보면 靑春 옛날에 나 어렸을 때, 삼십 살 될 때, 술 먹고 놀면서 낄낄대고 아무치도 않다가도, 집 가는 길에 노래방 들러서는 괜히 서른 즈음에를 찾아 부르며 애써 심각한 표정을 짓고 궁상을 떨어댔다. 그때도 완전히 순도 100%의 궁상은 아니었고, 조금은 불안감, 두려움 중압감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서른살은 청춘 그 자체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나이 그 자체. 이제 마흔 즈음에.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애쓰지 않으면 근심 없는 환한 표정이 잘 안나온다. 이제 인생에서 쎄게 내달릴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단 거, 조급하지 않으려 생각을 해도 한번씩 생각날 때마다 등줄기에 오한이 스민다. 그동안 깔아놓은 길 위에서 정신없이 뛰어나가야 할 때인 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길이 안보이는 느낌이 들.. 2025. 7. 19.
우천취소 회사 친한형이 파트너를 달아서 사무실 식구덜을 싹 모아서 1박 2일 골프를 쐈다. 한여름이므로 최대한 시원한 곳을 찾아 우리나라 스키어들의 성지, 용평cc를 잡았다. 첫날 오후는 용평cc, 둘째날 아침은 버치힐cc였는데, 단톡방 공지를 잘 안읽고 막 가다가 첫날 버치힐로 가는 바람에 갔다가 다시 돌아서 왔다^^;; 아무리 용평이라도 뭐 얼마나 시원하겠어? 했는데, 딱!! 주차장 내리자마자 와!! 긴팔 안갖고 왔으면 클날뻔했네!! 싶었다. 시원한게 아니라 춥더라. 역시 용평^^ 시작부터 비가 주룩주룩 왔는데, 맞을만해서 그냥 쳤다. 오!! 2번 홀로 갈 즈음부터 비가 추적추적 잦아들더니 가습기마냥 부슬부슬한 비만 살짝씩 오는 것이었다!! 너무 기뻐서 골프 광광치고 생각보다 꽤 잘치고 배고픈 타이밍에 용평 .. 2025. 7. 15.
조급한 마음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 좁고 오래된 구축 아파트로 이사오고 난 이후로 더 많이 더 자주 드는 생각이다. 이제 나이도 마흔이 되었는데, 어렸을 때 생각하던 마흔살과는 많이 다른 것 같네. 사무실에 나가면 선배들은 계속해서 탄탄하고 노련하고, 후배들은 날씬하고 초롱초롱하고 또릿또릿하다. 나는 그 중간에 껴서 무르고 어설픈데, 살 찌고 동태 눈깔이 되었다^^;; 오늘 아침 운전을 하면서 신호에 걸린 타이밍에 숏츠를 넘기는데, 수원의 자랑 유지민 양이 나와 연습생 시절 이야기를 했다. 카리나는 대한민국 최고 아이돌로서, 공부로 치면 아이큐 300, 농구로 치면 키 240cm 급 타고난 연예인인데, 연습생 시절 부족함을 느끼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곧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다가 완벽에 완벽을 더하는 .. 2025. 7. 8.
월 1000만원, 이혼율 0% 내가 어릴 때, 결혼하기 전에, 인상 깊은 뉴스를 본 것이 있다. 남편 월급이 1천만원이 넘으면 사실상 이혼율이 0%라는 기사였다. 아!! 돈을 많이 벌어오면 이혼을 안당하는구나? 생각했었다. 근데 오늘 퍼뜩 생각을 다시 해봉게 그런 단순한 이유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최근 서초동으로 이사를 했다. 기존 집을 임대하고 받은 돈으로 그대로 서초집을 임차했는데, 우리집은 싼 동네에 있고 서초동은 비싼 동네니까^^;; 그러니깐 집이 아주 그냥 좁아지고, 늙어지고, 가닐가닐해지고, 푸석푸석해졌다. 원래 집은 쫌 넓고 신축은 아니어도 준신축에 깨끗하고 아늑하고 포근했다. 서초집은 근 40년이 된 아파트라서 광랜조차도 들어오지 않아서 전화선을 길게 늘어뜨린 VDSL 인터넷을 설치해줬다. 원래 집.. 2025. 7. 3.
불안한 30대. 2018년 4월 24일2017년 초에 처음 블로그를 만들고1년도 훨씬 넘어서 두번째 일기를 쓴다.1월부터 3월은 회사에 나의 모든 시간을 투입하는 것 같고, 4월 말이 돼서야 정신이 조금 들었기 때문이다.갑자기 여유가 생긴 탓에 요즘은 회사 친구들과 잡담하는 시간이 많이 늘었다.한참 떠들고 들어오면 결론은 항상 '불안한 30대'이다.한명도 예외없이 마이너스통장을 뚫어다가 주식에 코인에 부동산에 몰빵을 치고,담배를 입에 물고 가즈아ㅏㅏㅏㅏ만 외치고 있다.안가니까 불안하다.'사업해야 돼!!'라는 말은 입에 붙은지 몇 해가 지났다.아무도 안한다.회사를 때려쳐야 뭔가 길이 보일 거 같다고 매번 떠들지만,누구도 나갈 수 없다.몇 달 전 와이프가 임신을 해서 아내의 배 속에 내 아들이 자라고 있다.내 아들은 이런 .. 2025. 6. 11.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갑자기 난데없이 느닷없이 급하게 홈페이지를 만들었다!!왠지 인터넷을 배워야 할 것만 같아.. 무서어..그래서 그냥 만들어보았다.도메인을 구입하고 무료 호스팅 서비스에 가입해서 제목만 한 줄 딱 쓴 html 파일 하나를 띡 올리고주소를 딱!!!! 치니까 띡!!!!!!! 나오네!!!!!!! 헤헤웹코딩도 배워보고 프로그래밍도 배워봐서있는거, 아는거 잘 팔아먹는 부자가 돼야지^^그래서 기분이 좋았다^^아!! 참고로 주소는casio14.com헤헤!! 2025. 6. 11.
말(horse 아님ㅎ). 2018년 5월 30일내 아들이 곧 태어나면 나는 아들에게세상 사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나 어릴 때는 '학생은 무조건 공부!! 이거 아니면 다 사회 낙오자 돼!!' 이런 분위기였다.SM연습생이 되고 싶다고 학교에 힙합바지 입고 귀 뚫고 염색하고 온 애는학생주임 선생님이 허리띠를 채찍처럼 휘둘휘둘해서 죽기 직전까지 조팼었다. 죽였는지도 모르겠다.중학생 때 난 미스터초밥왕을 보고는 어머니께 '엄마!! 나 일본 가서 초밥 배워 올래!!' 했었는데,엄마는 진심 화내면서 '주책 떨지말고 일단 공부를 해라!!' 하셨다.'아!! 일단 공부를 해야지 훈늉한 사람이 되나부다^^' 했는데!!실상 나이먹고 보니까 세계 최고의 직업은 연예인이고 운동선수이고 요리사였다.공부 어쭙잖게 하던 늠덜은.. 2025. 6. 11.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아!!!!!!! 뭘 할래도 잘 할라면 운동해야 된다.온 몸에 알이 배겨도 장염 걸려서 배가 미친 아파도 몸살이 너무 쎄게 나서 열이 펄펄 나다가도하룻밤 꿀잠 자고 나면 말짱해지던 그 때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이게 뭔 말인지 몰랐었는데,최근에 허리를 좀 다쳐서 고생하고 난 다음에는 와!!!!!!! 진짜 저말이 완전 딱 맞구나!! 느끼는 중이다.살 쫌 빼보겠다고 집에서 캐틀벨 깔짝깔짝 들다가 그 날은 삘을 좀 받아서 무리를 했는데,다음 날부터 허리가 막 너무너무 아팠다.허리가 아프니까 온 몸에 기운이 없고 허리 덜 아픈 쪽으로 자세를 자꾸 잡으니까 다른 쪽이 또 아파오고컨디숀은 매일 매일 난조에 의욕도 없고 자꾸 누워있고만 싶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아!!!!!!! 하루를 쪼개.. 2025. 6. 11.
일기 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1년도 더 넘었는데, 수양록에는 10개 남짓한 글만 올라와있다. 처음 마음 먹은 것은 아들에게 지혜를 물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아니다. 삶의 지혜라기에는 너무나 거창하여 내가 나를 스스로 무슨 철학자나 되는마냥 꾸며낸 것 같고, 그냥 사는데 소소한 깨알팁!! 이정도를 전해주고 싶었다. 예를 들자면 미분양으로 양도세 면제가 조특법에 들어오면 무조건 바닥이니 있는 돈 없는 돈 다 쟁여서 부동산에 들어가라!! 정도랄까. 이 깨알팁이라는 것은 너무도 사소해서 무언가를 깨닳게 되는 그 시점!! 그 때 딱!! 기록해두지 않으면 금방 날아가버리고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잘 기록해 두어야겠다. 나는 고성능 랩탑 컴퓨터 엘지 그램도 구비하였으니까^^;;​ 나의 부모님은 근면성실의 표본 그.. 2025. 6. 11.